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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18개… 박태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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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18개… 박태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4.09.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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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연합뉴스
박태환. 연합뉴스

비록 아시안게임 3관왕 3연패의 꿈은 무산됐지만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또 다른 신기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태환은 24일 오후 인천 남구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 결선에서 김성겸(국군체육부대), 양준혁(서울대), 남기웅(동아대)과 팀을 이뤄 마지막 영자로 출전, 3분18초44의 기록을 합작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중국(3분13초47), 은메달은 일본(3분14초38)이다.

이로써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에 이어 동메달만 4개째 획득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서만 18개(금 6ㆍ은 3ㆍ동 9)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한국 사격의 ‘전설’로 불리는 박병택이 6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수집한 19개(금 5ㆍ은 8ㆍ동 6). 박태환은 남은 3종목에서 한 번만 더 3위 안에 골인하면 타이 기록을 이루고, 2개의 메달을 더 보태면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한다. 박병택이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6번 출전에서 이룬 결과물임을 감안하면 단 세 차례 출전으로 그에 다다른 박태환의 페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6개의 금메달은 양궁 양창훈과 승마 서정균과 함께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박태환은 고등학교 2학년 신분으로 참가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자유형 200mㆍ400mㆍ1,500m)를 포함해 혼자 7개의 메달을 독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와 200m, 400m 우승을 포함, 두 대회 연속 7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7개는 한국인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한국인 첫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2연패도 박태환을 포함해 네 명밖에 없었다. 1970년 방콕, 1974년 테헤란 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2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고(故) 조오련씨를 시작으로 1982년 뉴델리 대회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석권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1990년 베이징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배영 200m에서 우승한 지상준까지.

이번 대회 개인전 4종목, 단체전 3종목 등 총 7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지금까지 나선 4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은 자유형 100m와 1,500, 혼계영 400m에서 따는 메달 수에 따라 박태환은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는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20년간 중국 사격 대표로 활약하며 메달 25개(금 14ㆍ은 8ㆍ동 3)를 휩쓴 왕이푸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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