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투기(F-X) 단독후보인 F-35A의 도입가격이 대당 약 1,20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내 개발 한국형 전투기(KF-X)는 2025년부터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0대가 도입된다.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F-35A 구매 대가로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17개 분야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약속했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F-35A를 대상으로 3월부터 9월까지 기술ㆍ조건, 가격, 절충교역의 3개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며 “총 사업비 7조3,418억원 중 66%는 전투기 구매, 26%는 종합군수지원, 8%는 무장과 시설에 쓰인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2011년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그럴 우려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F-35 화재가 논란이 됐지만 이는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투기의 구조적 결함이나 우리 군의 도입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추위는 현재 우리 공군의 주력인 KF-16보다 우수한 성능의 ‘미들급’전투기인 한국형 전투기 개발 계획도 이날 의결했다. 정부는 2025년부터 매년 10~20대를 생산해 총 120대를 전력화할 방침이다. 총 개발비는 8조 5,000억원으로, 60%는 정부가 부담하고 20%는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투자한다. 나머지 20%는 국내ㆍ외 업체의 투자로 충당한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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