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역사(力士)들을 앞세운 메달 퍼레이드로 아시안게임‘톱10’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대회 초반 엄윤철, 김은국, 리정화가 역도에서 금메달 3개를 거둬들였고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역시 역도에서 따냈다. 여자 기계체조에서는 22일 은메달이 나왔고 유도, 사격,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에서까지도 메달이 쏟아졌다. 출전종목 14개중 벌써 5개 종목에서 성과를 봤다. 북한은 24일 현재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로 종합순위 6위에 올라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후 북한이 스포츠에 공을 들여온 만큼 선수들이 결실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축구, 레슬링, 탁구, 체조 등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홍은정은 22일 도마 예선에서도 15.350으로 1위를 차지해 북한 체조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25일에는 런던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림정심이 여자 75kg급에 나선다.
남자 기계체조에서는 리세광이 양학선과 아시아 도마 챔피언을 놓고 남북대결을 펼친다. 레슬링에서도 차기 메달리스트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윤원철이 30일 그레고로만형 59㎏급 경기에 나선다. 올해 4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 정학진도 27일 자유형 57㎏급에 출전한다.
이들 메달 예상 종목 선전여부에 따라 10위권내 복귀가 좌우될 전망이다. 내달 3일에는 2013 탁구 세계선수권 챔피언 김혁봉-김정 조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세 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 마라토너 김혜성ㆍ혜경도 금메달에 욕심을 내고 있다.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9위에 오른 이후, 2006년 도하 16위, 2010년 광저우에서 12위를 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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