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ㆍ하한가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모험자본 현장 방문에서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일시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제한폭을 늘려 시중 유동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현행 가격제한폭은 주가 시장 안정을 위해 1998년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거래가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자 등이 시장에 참여하는 등 시장상황이 바뀌면서 가격제한폭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고, 금융위는 지난달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가격제한폭을 30%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위원장의 공언에 따라 금융위는 내달 중 가격제한폭 확대 세부계획이 담긴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4월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동시에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정체된 증시에 활기가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홍콩 등은 상ㆍ하한가 제도를 폐지했다”며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가격등락폭이 최대 60%에 달할 수 있는 만큼 주가 급락에 따른 개인투자자 보호장치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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