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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후임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최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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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후임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최룡해

입력
2014.09.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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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공석이었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2인자 자리에서 물러난 최룡해 당 비서가 김정은 체제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한 북한 대표팀의 귀국 소식을 전하며 이들을 마중 나온 최룡해 당 비서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호명했다. 장성택 전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처형된 이후 후임자가 누구인지 공식적으로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최룡해 당 비서는 지난 7월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연습경기를 관람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행인사 중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돼 아시안게임 참가를 주도하는 등 체육 관련 중책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김 제1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 11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으로 국가체육지도위를 설치했고 초대위원장에 장성택을 임명했다. 장성택이 2인자로 건재하던 시절만 해도 국가체육지도위는 체육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나 그의 처형 이후 잠잠했었다.

최룡해 당 비서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그가 지난 5월 인민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여전히 김 제1위원장의 신임을 얻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가체육지도위도 최룡해 위원장 주도로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당 비서 외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두철 내각 부총리를 국가체육지도위 부위원장으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리룡남 대외경제상 등을 위원으로 호명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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