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15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를 조사한 결과 북한제로 판명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3월 파주와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와 동일기종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거된 잔해물 분석 결과 파주ㆍ삼척 무인기와 같은 시기에 제작,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무인기는 하늘색 동체에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발견 당시 동체 겉면이 심하게 긁혀있는 등 훼손이 심해 군 당국은 무인기가 어떻게 이동했고 언제, 어디에서 추락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의 항적 등 주요 정보는 내부 비행조종 컴퓨터, 카메라 등 핵심 부품이 모두 유실돼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무인기가 북한 서해지역에서 발진 후 추락했거나 시험운용 도중 추락해 조류에 의해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무인기는 백령도 주민의 어선 닻에 무인기와 연결된 낙하산 줄이 걸려 최초 발견됐다. 올해 들어 북한 무인기가 발견된 것은 모두 4차례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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