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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드민턴, 12년 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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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드민턴, 12년 만에 만리장성 넘었다

입력
2014.09.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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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 대 중국의 제 2경기 복식에서 이용대, 유연성이 중국 쉬천,장난 조에게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 대 중국의 제 2경기 복식에서 이용대, 유연성이 중국 쉬천,장난 조에게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이 열린 23일 인천 계양체육관. 게임스코어 2-2. 마지막 단식에 나선 이현일(34ㆍMG새마을금고)이 2세트 20-18에서 내리 꽂은 회심의 공격을 가오 후안(24ㆍ중국)은 미처 받아내지 못했다. 이현일이 293분의 대접전을 금메달로 마무리한 순간 이득춘 감독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몰려 나와 코트에 얼싸안고 나뒹굴었다.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12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감격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3-2로 물리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세 번째 정상 도전 끝에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이번 대회 한국의 배드민턴 첫 금메달이다. 전날 여자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것도 후련하게 되갚았다. 무엇보다 남자 배드민턴이 중국과 악연을 끊는 짜릿한 승리였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에서도 결승까지 순조롭게 진출하고도 번번이 중국의 벽에 막혔다. 12년 만에 다시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되찾아 온 것이다.

1986년 서울 대회까지 포함해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86 서울대회 결승전 이후 28년 만에 남자단체전 경기에서 중국을 꺾었다.

1경기 단식과 2경기 복식을 따내 순조롭게 출발했던 한국은 3단식과 4복식을 잇따라 내 주며 또 다시 중국 징크스가 되살아난 듯했다. 이 때 한국을 구한 영웅은 베테랑 이현일이었다. 이현일은 열 살 어린 중국의 영건 가오 후안을 맞아 침착하게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간 끝에 2-0(21-14 21-18)으로 제압,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올해 34세인 이현일은 전성기 때 단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백전노장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끈질긴 요청으로 단체전 조커로 투입됐다. 이현일은 일본과 8강전에서도 게임 스코어 2-2에서 우에다 다쿠마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을 준결승에 올려 놓았다.

손완호(26)와 유연성(28ㆍ이상 국군체육부대)은 이날이 전역일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전역 선물을 받았다.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은 24일부터 이어지는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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