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제11회 채만식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이시백(사진)의 ‘나는 꽃도둑이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상작은 청계천변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서민들의 일그러진 초상, 주변부 인간들의 다양한 표정을 풍부한 현장 언어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채만식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태동)는 “작품을 관통하는 새 시각과 해석은 민중에 관한 과거 형상화를 근본적으로 일신하는 놀라운 성과로, 가진 자와 힘 있는 자의 타락뿐 아니라 기층민중들의 비속한 삶을 가차없이 풍자한 채만식의 비판적 문학정신을 계승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작가는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종을 훔치다’, 소설집 ‘갈보 콩’, 자유 단편소설집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 등의 저서가 있다.
김새미나 인턴기자 saemi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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