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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차 군단의 추락...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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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차 군단의 추락...증시 휘청

입력
2014.09.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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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2개월 만에 최저 / 현대차도 장중 19만원 깨져

국내 증시를 떠받쳐 온 전ㆍ차(電車) 군단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가총액 1ㆍ2위 업체의 주가가 23일 나란히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전체 코스피지수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분간 추세 반전이 어려울 거란 우려도 높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27% 하락한 1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멀게는 2012년 7월25일(115만8,000원)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차 주가도 전날보다 2.05% 하락하며 19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8만9,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역시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증시 ‘원투 펀치’의 추락은 대형주들의 동반 하락과 함께 전체 주가의 발목까지 잡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36포인트(0.51%) 내린 2,028.91로 장을 마치며 두 달 만에 2,020선까지 주저 앉았고 시가총액 3~5위인 SK하이닉스(-1.73%), 포스코(-5.65%), 한국전력(-1.10%) 역시 나란히 동반 하락했다.

전차군단의 추락 배경은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우려. 삼성ㆍ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나란히 4조원대로 하향 조정했다. 4조원대 영업이익은 3년 전(2011년 4분기ㆍ4조7,839억원) 수준이다. 최근 한국전력 부지 고가매입 악재에 발목이 잡힌 현대차도 노조 부분파업 재돌입과 엔화 약세 등 환율요인이 겹치면서 3분기 영업이익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당장 반등은 어렵겠지만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윤태식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 부담 때문에 수출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표 수출주인 전차 군단은 당분간 상승 동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이미 실적우려가 반영된 만큼 삼성전자의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바닥은 110만원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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