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풍웡’의 간접영향으로 24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 지역을 포함한 강원ㆍ경기 일부 지역은 150㎜ 이상, 제주도 산간 지역은 200㎜ 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풍웡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 인근 40㎞ 해상에서 소멸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풍웡이 타이완 해안가를 거치면서 에너지 역할을 하는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지 못해 세력이 많이 약해졌고, 최대풍속(초속 17m) 등이 태풍 기준에 못 미쳐 소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풍이 머금고 있던 수증기의 영향으로 24일까지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도 산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 호우주의보는 6시간 예상 강수량이 70㎜, 또는 12시간 동안 내릴 비가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비는 24일 오후부터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그치기 시작해 늦은 밤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25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택 안산 화성 등 경기 지역의 경우 곳곳에서 초속 4~14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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