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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대책 수혜 서초...마지막 신도시 위례ㆍ양주...

입력
2014.09.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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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입지 검증된 서초구에 래미안 등 대형사 잇단 분양

포스코건설 대구 인근 경산서, 롯데건설은 부산서 승부수

경기 수원에 10년째 살고 있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올 가을 3년 간 묵혀둔 청약통장을 사용할지 고민 중이다. 수원의 중심가인 영통구 지역에 2,000세대가 넘는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을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김씨는 “수원은 2년 사이 전셋값이 3,000만원이나 올랐는데 신규 분양이나 입주 아파트는 많지 않았다”며 “내년 이후엔 1순위 자격이 확대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청약을 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14년 만에 가장 큰 대목을 맞이함에 따라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부동산 투자를 계획중인 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발표로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아파트의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합리적인지 ‘옥석 가리기’를 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 등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이 가을 분양시장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는 서울 서초구가 꼽힌다. 재건축 아파트로 입지가 검증된 데다 대형사들의 정면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기 때문. 먼저 삼성물산이 서초동 우성3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서초’를 다음달 초 분양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가을 유망 분양단지 1위(16.3%)로 꼽힌 단지.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훨씬 넘을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아크로리버 파크’ 2차 213가구를 다음달 초에 일반 분양한다. 신반포1차 20동과 21동을 재건축한 물량으로 3.3㎡당 분양가는 4,000만원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1차분은 3.3㎡당 평균 3,800만원에 분양됐다. 또 대우건설은 다음달 서초 삼호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인다.

수도권의 신도시들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신도시 개발 중단을 선언하면서 수도권의 사실상 마지막 개발 도시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고 있는 위례신도시에는 GS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위례신도시 A2의 3블록에 ‘위례자이’(517가구)를 26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0만원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동북부의 2기 신도시인 양주의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7일부터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862세대 초대형 단지로 분양가는 3.3㎡당 842만원대부터 공급된다.

신도시는 아니지만 개발 규모가 미니신도시급이라는 점에서 수원도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은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규모의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1~3차 4,512가구에 이어 마지막 단지인 4차 1,596가구를 지난주부터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총 2,140가구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영통’을 분양한다. 올 하반기 수원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최대규모인데,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62~107㎡로 전 세대 중 95%가 중소형으로 선보인다.

비수도권(지방)에서는 수년 째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대구와 부산 지역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에 경상북도 경산시 중산지구 펜타힐즈 내 C3블록에 전용 면적 63~113㎡, 총 1,696가구로 구성된 ‘펜타힐즈 더샵’을 분양한다. 경산이지만 대구시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수성구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롯데건설은 텃밭인 부산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2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121㎡, 1,894가구를 짓는 ‘대연롯데캐슬레전드’를 다음달 분양한다.

미분양 아파트 중에도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SK건설이 서울 노원구에 분양 중인 ‘꿈의숲 SK 뷰’의 경우 월계동 일대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비수기인 여름철에 분양을 시작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최근 들어 재건축 연한 완화에 따른 노원구 일대의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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