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 전쟁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육아 부담을 떠안게 되는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남성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20대 남성(62%)을 2.6%포인트 앞섰다. 2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 2분기 처음 남성을 추월한 이후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0대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격차는 2012년 2분기 1.5%포인트에서 같은 해 4분기 0.1%포인트로 줄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 경쟁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과거와 달리 여성 고학력자가 많아진데다 여성에 대한 취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2분기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1분기보다 1.7%포인트 늘어난 58.7%로 사상 최고치였다. 물론 아직 30대 남성(93.8%)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그 격차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었다. 생애주기상 출산 및 육아 부담을 떠안게 되는 30대부터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최근 서서히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남성보다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여성 노동자 월 급여액은 170만5,000원으로 남성(266만4,000원)의 64%에 그쳤다.
세종=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