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보정센터' 본격 가동
자동 피킹 등 최첨단 설비 갖춰
신세계 이마트몰이 업계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의무휴업에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온라인 쇼핑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이마트몰은 23일 경기 용인시 보정동의 보정센터가 서울 양재부터 경기 동탄에 이르는 수도권 남부 15개 점포에서 맡아오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총 800억원이 투자된 연면적 1만4,605㎥, 지하 1층~지상4층 규모의 이 센터는 ▦자동 피킹(주문상품을 고르는 일)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상자를 차량까지 이동시키는 설비), ▦콜드체인(저온유통)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다. 이마트몰은 또 전용 물류시스템인 ECMS(이마트몰 센터 경영 시스템)를 자체 개발해 고객주문부터 상품 분류, 배송, 재고관리, 협력회사 결제까지의 과정을 연동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이마트몰에서 주문을 하면 ‘자동 피킹 시스템’이 주문한 상품을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작업자 앞까지 전달한다. 이를 위해 ‘셔틀’이라는 장비가 분당 200m속도로 상품 셀 3만여개를 왔다갔다 한다. 작업자는 상품을 배송상자에 넣기만 하면 된다. 누락상품이 없다고 확인되면 고속 출하 슈트가 배송 순서대로 상자를 차량으로 이동시킨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 1인당 생산성은 이전보다 4배 높아졌고, 하루 배송 최대량도 기존보다 3배 많은 1만건에 달한다. 고객이 주문 당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비중도 현재 55%에서 7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몰은 보정센터에 이어 2015년 말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 예정. 또 이마트몰 주문고객의 70%가 집중돼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총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세워 온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는 “이전의 점포배송 방식으로는 연 매출 1조원이 성장 한계였는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그 한계를 극복해 2020년에는 온라인매출을 5조2,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용인=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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