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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벤치마킹 한다며 자유의 여신상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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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벤치마킹 한다며 자유의 여신상 관람?

입력
2014.09.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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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유성 출장 일정 논란

"당선 축하파티하나" 지적도

경기도가 수원 광교신도시에 신축하는 경기도청사의 벤치마킹을 위해 자유의 여신상 관람을 포함한 외유 일정을 짜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신청사는 공모를 통해 설계를 확정, 내부 일부의 변경만 가능하다.

23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 건설본부는 이미 설계의 70%가 완료된 광교신도시 신청사 벤치마킹을 위해 10∼11월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 8명과 담당 공무원 4명 등 12명이 8박10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워싱턴, 뉴욕 등을 방문하는 출장계획을 추경에 편성했다.

공식방문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시애틀 공공도서관, MS 본사, 버지니아 패어팩스 카운티 청사, 워싱턴 국회의사당, 백악관, 제퍼슨 기념관,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이다. 문화탐방 일정은 몬터레이 페블비치, 덴마크민속마을 솔뱅, 뉴욕 자유의 여신상, 차이나타운, 타임스퀘어 등이다.

김종석(새정치연합ㆍ부천6)의원은 “일정 대부분이 벤치마킹 목적과는 거리가 멀고 공모를 통해 설계가 거의 완료된 신청사에 대해 뒤늦게 벤치마킹 한다는 것도 우습다”면서 “자문위원에는 조동원 경기도혁신위원장,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 등 남경필 지사 측근들이 다수 포함됐는데 이는 도민 혈세로 당선 축하잔치를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상임위는 출장비 6,000만원 중 3,000만원을 삭감해 예결위에 넘겼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광교 신청사를 사람중심, 소통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도출해 설계에 접목하고자 출장을 계획했다”며 “아직 출장에 나서는 위원들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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