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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 평화 강조...탈레반 "전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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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 평화 강조...탈레반 "전쟁 계속"

입력
2014.09.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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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당선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당선인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연설에서 ‘평화’를 강조했다. 반면 탈레반 반군은 가니 당선인이 구성할 통합정부를 비난하며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가니 당선인은 22일 수도 카불 공개 연설에서 “우리는 유혈 사태에 지쳤다”며 “국민 통합정부의 목표는 평화”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경쟁 후보였지만 통합정부의 최고행정관(CEO)이 될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자신을 ‘우리’라고 지칭하며 “우리가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정책을 쓰지 않겠다”며 “어제의 경쟁자가 오늘의 동료”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외국 사람들은 아프간에서 평화적 정권 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프간 국민은 (첫 대선 투표 때부터)6개월을 기다렸고 그것을 이뤘다”며 정권 이양을 자축했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언론에 성명을 보내 “아프간인들은 (미국이)가니를 내세워 허수아비 정부를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꾸며낸 이번 절차를 거부하며 순수 이슬람 정부를 세울 때까지 성전(지하드)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가니 정부를 상대로 한 공세를 예고했다.

가니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올해 말 철수 예정인 미군 가운데 9,800명의 병력을 남겨 아프간군의 대테러전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미국과의 양자안보협정(BSA)에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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