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자파, 태권도 미들급 출전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에 9,503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초미니 11명의 브루나이 선수들도 인천 땅을 밟았다. 선수단 규모로는 참가국 중 최소 인원이다.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한 중국(894명)의 9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전체인구가 40만명인점을 감안하면 11명의 대표팀은 ‘적정하다’는 평가다.
브루나이 선수들 중 ‘홍일점’은 태권도 종목에 출전한 누룰라인 빈티 자파(23) 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대회 태권도 미들급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전력을 갖고 있다. 브루나이 선수단 11명 중 유일한 여자 선수인데다가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에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는 자파를 포함해 총 248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한국 코치들의 활약으로 동남아시아에서 태권도가 인기를 끌면서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대거 출전했다. 이라크, 바레인, 시리아 등 일부 중동 국가들과 북한 등 8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태권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외에 한국이 메달을 휩쓴 펜싱에 모하마드 유노스 빈 아왕 하지 하미드(30)가 브루나이 대표로 나홀로 나섰다. 그는 2007년 동남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브루나이 최초의 펜싱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1년 동남아시안 챔피언십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쉽게도 사브르 개인 예선에서 베트남 선수에게 패했다.
태권도 외에 일본 격투 무술 공수도에는 2명이 출전했다. 이웃나라 태국, 말레이시아가 종주국인 세팍타크로에는 7명이 나섰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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