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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인 방중단, 시 주석, 리 총리 면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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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인 방중단, 시 주석, 리 총리 면담 실패

입력
2014.09.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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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재계인사를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일중경제협회가 추진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일본측 의지와는 달리 중국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2일 중국을 방문한 일본 경제인과의 면담은 왕양 부총리가 접견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중경제협회는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등 재계 인사 210명의 대규모 인원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만큼 중국 수뇌부급 면담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었고, 아베 총리도 면담 성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 신문은 중국 정치의 최고실세인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도 포함되지 못한 왕 부총리가 일본의 경제인들을 면담하는 것은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중경제협회는 올해로 40년째 방중단을 파견했으며, 2009년까지는 주석이나 총리가 방중단과 면담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센카쿠 열도 분쟁이 불거진 2010년 이후는 수뇌급 차원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집권 자민당은 중국 공산당과 정당간 교류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은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와 조만간 회담을 갖는 한편 미하라 아사히코 자민당 부간사장 등은 24일 중국을 방문,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을 실현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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