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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빈혈치료제 형질전환 한우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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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빈혈치료제 형질전환 한우 생산

입력
2014.09.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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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충북대 공동연구 성공 바이오신약 실용화 첫 발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와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은 23일 1년5개월의 공동연구 끝에 지난 7월 빈혈 치료제 성분 생산 능력을 갖춘 형질 전환 한우 수컷을 생산했고, 이달 초 검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소처럼 큰 동물에 녹색 형광 단백질과 조혈 촉진 물질 등 두 개 이상의 외래 유전자를 동시에 주입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형광 전환 수송아지의 눈과 코, 발굽 등에서 빛이 난다.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제공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와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은 23일 1년5개월의 공동연구 끝에 지난 7월 빈혈 치료제 성분 생산 능력을 갖춘 형질 전환 한우 수컷을 생산했고, 이달 초 검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소처럼 큰 동물에 녹색 형광 단백질과 조혈 촉진 물질 등 두 개 이상의 외래 유전자를 동시에 주입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형광 전환 수송아지의 눈과 코, 발굽 등에서 빛이 난다.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 제공

사람의 빈혈치료제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 한우가 나왔다.

충북도축산위생연구소는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빈혈치료제 성분 생산능력을 가진 형질전환 한우 수컷을 생산해 최근 검증절차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와 사업단은 녹색형광 단백질과 빈혈치료제로 쓰이는 조혈촉진 물질을 동시에 소의 난자에 주입해 체외수정한 뒤 녹색형광 단백질 발현이 확인된 배반포를 생산, 한우 대리모에 이식했다.

이렇게 지난 7월 태어난 형질전환 수송아지에서는 몸과 발굽 등에서 녹색형광 물질이 발현됐다. 송아지 몸 속에 조혈촉진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들어있다는 얘기다.

소처럼 큰 동물에 두 개 이상의 외래 유전자를 동시에 주입해 빈혈치료용 형질전환 동물을 생산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앞으로 이 기술을 젖소 등에 적용하면 바이오 신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

김남형 충북대사업단장은 “형질전환 동물 생산 성공률이 매우 낮은 현 시점에서 바이오산업 실용화의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며 “사람에게 유용한 치료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신약 개발에 한 단계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도축산연구소 최재원 유전공학팀장은 “향후 형질전환 젖소를 생산해 우유에서 사람의 치료단백질을 얻어낸다면 바이오신약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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