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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새정치 비대위, 아프리카 부족국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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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새정치 비대위, 아프리카 부족국가 같다"

입력
2014.09.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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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문재인 쌍문동 체제일 뿐” 직격탄

김한길·안철수 불참에 대한 불만 토로

2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묘역에서 참배 했다. 이날은 김대중전대통령묘역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이 정기모임을 갖는 날로 이희호 여사와 권노갑 고문 등이 참배를 끝내고 나오다 마주친 문재인 비대위원이 이희호 여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고 김대중 묘역에서 참배 했다. 이날은 김대중전대통령묘역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이 정기모임을 갖는 날로 이희호 여사와 권노갑 고문 등이 참배를 끝내고 나오다 마주친 문재인 비대위원이 이희호 여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새로 출범한 비대위 인선을 두고 “문희상 체제 하에서 문재인 의원이 전면 부상한 문-문 투톱체제, 소위 쌍문동 체제”라고 규정한 뒤 “친노 강경파 일색으로 짜여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중도 성향의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무슨 아프리카 부족국가도 아니고, 계파의 수장들을 앉혀 놓은 비대위에서 ‘계파정치를 타파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자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비대위의 역할에 대해서도“짧은 기간에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비롯한 비노 진영 의원들은 연일 문희상 비대위 체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 나와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은 묘하게도 특정 계파의 연합체로 분류될 수 있다. 각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특정 계파로 이뤄진 아주 비상식적인 위원회 구성이라고 본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일소해야 할 가장 첫번째 과제가 패권화 돼 있는 친노 강경파들을 몰아내는 것”으로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재창조를 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비노 진영 의원들이 이 같이 비대위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는 데는 중도 온건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가 비대위에 참여하지 않은 측면이 커 보인다. 이에 중도성향 그룹인 민주당집권을위한 모임(민집모) 소속 의원들은 문희상 위원장에게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비대위원을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비대위 인선을 둘러싼 내홍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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