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으로 복귀하는 중국 유학생이 늘고 있다. 해외보다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고 성장 가능성도 더 크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중국 교육부 자료를 인용,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 지난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이들이 35만3,5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10여년전과 비교하면 30배나 많은 수치다. 이들 중 6%가 박사 학위, 60%가 석사 학위, 30%가 학사 학위 소지자였다. 이들이 유학을 한 나라는 미국 호주 영국 일본 캐나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이었다. 헨리 왕 중국세계화센터 대표는 “중국의 전반적 환경이 향상되고 경제 전망도 더 밝아지며 다른 곳보다 중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게 더 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유학 후 해외에 정착하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중국 경제 발전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점점 돌아오는 유학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6년 전만 해도 해외 유학을 떠나는 학생은 18만명, 돌아오는 학생은 7만명이었다. 2012년엔 40만명이 유학을 가 20여만명이 돌아왔다. 중국세계화센터에 따르면 현재 해외 유학을 떠난 이들 중 70%가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이 대부분 1980년대 태어난 이들로, 외아들이거나 외동딸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기를 원한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1978년 중국에서 해외 유학이 적극 장려되기 시작한 후 유학을 떠난 이는 모두 305만명에 달한다. 이중 현재까지 144만여명이 돌아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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