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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보조금 전쟁 중단, 혜택 늘려 기존 고객 우대"

입력
2014.09.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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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행 앞두고 마케팅 혁신

맞춤형 요금ㆍ사물인터넷 사업 확대

SK텔레콤이 대대적인 마케팅 혁신에 나섰다. 휴대폰 보조금에 의존해 신규 가입자 모집에 주력하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혜택을 늘려 장기 가입자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타사 가입자를 빼앗기보다 자사 가입자를 지키면서 오래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2일 가입자들이 누릴 수 있는 실질적 통신 서비스혜택을 늘리는 ‘고객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조기 정착을 위해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며 “보조금에 의존하는 비정상적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만만한 고객인 ‘호갱’ 취급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용도가 높은 제휴사 중심으로 멤버십 할인 혜택을 늘리고,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을 닮은 프리미엄 매장을 구축해 이용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10월 중 착용형 스마트기기와 여기 어울리는 요금제도 내놓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편의 서비스를 묶은 ‘T전화’를 다른 이동통신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공개하기로 했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단장은 “다른 이통사와 기술 공유 및 공동 개발을 통해 보다 편리한 T전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협력업체들의 시장이 더 커져 스마트폰 생태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IT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확대한다. 우선 주택용 보안기기, 조명, 가전 등에 IoT를 적용하기 위해 제휴사와 함께 연말 안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 본격 상용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단통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관련 내용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고 고객센터에 단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 및 상담 창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박 총괄은 “경쟁업체들은 물론이고 관련 기업들이 바른 변화에 동참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시대를 함께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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