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사 "토요일 밤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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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사 "토요일 밤을 잡아라"

입력
2014.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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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간판 쇼호스트 전진 배치

패션ㆍ잡화 품목 주로 다루며 '쇼핑+재미'로 눈길 잡기 사활

생활용품ㆍ가구로 차별화 전략도

“이번 시즌에서 그린을 빼놓고는 얘기를 못해요. 컬렉션마다 그린 때문에 난리가 났어요.”

지난 20일 밤 10시30분 GS샵의 스타 쇼호스트 동지현과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방송인 김새롬의 수다가 시작됐다. 이날 패션 전문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의 첫 제품은 가죽패션전문브랜드 로보가 새로 선보인 ‘셀럽 Y 컬렉션’의 양피가죽 트렌치코트. 이날 방송에는 세 명의 진행자가 함께 다녀온 유럽에서 이 제품으로 직접 스타일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최신 유행 색상, 디자인 트렌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상세히 설명했다. 카카오톡에는 응원 메시지부터 판매 상품에 대한 문의 등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날 트렌치코트는 30분 만에 주요 사이즈가 매진되며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토요일 밤 방송이 홈쇼핑사들 사이에 최대 결전장이 되고 있다. 각 홈쇼핑사들은 간판 쇼핑호스트들을 배치하고 대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데, 특히 패션과 잡화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토요일 밤에는 지상파들을 비롯 각 방송사들이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만큼 재핑 효과(채널을 돌리다 중간에 있는 홈쇼핑 채널의 시청률도 같이 높아지는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패션 트렌드와 코디법 등을 알려주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는 게 아니라 홈쇼핑 본 방송을 챙겨서 본다는 ‘본방사수’족도 생겨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분 1억원 신화’로 유명한 정윤정 쇼호스트를 토요일 밤에 배치하고‘정윤정쇼’를 시작했다. 롯데가 패션부문 강화를 위해 정씨를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로 영입한 만큼 정씨와 함께 고른 신규 브랜드와 백화점 유명 브랜드를 단독으로 입점시켜 전진 배치하고 있다. 8월말에는 모델 혜박의 패션 브랜드 ‘혜박앤룬’을 론칭하면서 혜박이 직접 출연해 패션쇼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결과 기존 홈쇼핑 주 고객층인 40, 50대뿐 아니라 20, 30대 고객이 30%까지 늘어났다. 이는 이전보다 3배나 증가한 수치다.

매주 토요일 밤 방송되는 GS샵의 '쇼미더트렌드'에서 쇼호스트 동지현(왼쪽부터)과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방송인 김새롬이 여성 티셔츠와 바지를 소개하고 있다. GS샵 제공
같은 시간대 롯데홈쇼핑에서는 GS샵에서 옮겨온 쇼호스트 정윤정(맨 왼쪽)이 패션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GS샵은 정윤정 쇼호스트의 빈 자리를 CJ에서 영입한 스타 쇼호스트 동지현과 스타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방송인 김새롬이 공동 진행하는 ‘쇼미더트렌드’로 채웠다. 의류, 가방, 구두 등 패션상품을 주로 배치하고 있다. 특히 생방송 중 시청자 상품평이나 궁금증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알려주고 라디오처럼 고객들의 수다와 사연도 챙겨주는 게 특징이다. 6월말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첫방송부터 4,570개의 카톡 메시지가 접수된 여세가 이어지며 지난달에는 8,000건이 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임세영, 김현우, 유형석 쇼호스트가 담당하고, 매주 스페셜게스트를 초청해 매회 다른 콘셉트로 진행하는 ‘오패션 스튜디오 라이브’(오패라) 로 맞대응하고 있다. 속옷과 보석 등 여성용뿐 아니라 남성 제품도 배치한다. 또 카톡 메시지를 남긴 시청자들을 선정해 담당 쇼호스트, PD와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토요일 밤에 가족이 함께 사용하거나 남성이 선호하는 상품매출이 높게 나타나는 것에 착안, 패션에 주력하는 타사와 달리 생활용품이나 가구, 음식 등의 상품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역시 최고 매출 기록 보유자인 장영재 쇼호스트, 홈쇼핑 판매방송 중 애견사료를 직접 먹어 유명해진 심용수 쇼호스트, 온라인 게임 캐스터 경력의 꽃미남 서경환 쇼호스트 등 간판 쇼호스트들이 대거 동원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가장 치열한 시간대인 토요일 심야시간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단순히 판매 방송이 아니라 최신 트렌드나 정보를 알려주고 재미를 더하는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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