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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서 실격 번복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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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서 실격 번복 사태

입력
2014.09.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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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서 실격 번복 사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중국 선수에 대한 실격 판정이 번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실격 판정을 받은 중국 대표팀은 판정 번복 후에 금메달까지 손에 쥐었다.

중국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1253.8점을 기록했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세계신기록까지 갈아치우는 고득점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뒤 사후 검사에서 중국의 장빈빈이 부정 장비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국의 메달과 기록 경신은 모두 무산됐다. 장빈빈이 사용한 부정 장비는 무게추다. 무게추를 총대에 달면 총대가 덜 흔들려 점수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중국 대표팀은 장빈빈이 무게추를 다는 데 고의성이 없었다며 실격 판정에 항의했고 심판들은 중국의 항의를 받아들였다. 대회에서 1241.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가 중국의 실격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 뻔했던 한국은 다시 동메달로 밀려났다. 1245.9로 2위였던 이란 역시 중국에게 금메달을 다시 내줬다. 더 김이 샌 쪽은 실격 번복으로 아예 메달권 밖으로 밀려난 4위 싱가포르다.

게다가 이번 대회 기술 총책임감독이 중국인이고 판정에 대한 항의를 검토하는 위원 역시 3명 중 1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격 판정 번복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번 판정을 번복하면 다시 결과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란, 한국, 싱가포르로서는 더욱 번복이 찜찜할 수밖에 없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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