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번엔 허미정…태극낭자 LPGA 6승째 신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번엔 허미정…태극낭자 LPGA 6승째 신고

입력
2014.09.22 16:43
0 0

루이스 제치고 생애 두 번째 정상

3년 걸쳐 스윙 교정 승부수 적중

허미정이 22일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5년 만에 우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프래트빌(미 앨라배마주)=AFP 연합뉴스
허미정이 22일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5년 만에 우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프래트빌(미 앨라배마주)=AFP 연합뉴스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허미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는 22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허미정은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7언더파 271타)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허미정은 2009년 포틀랜드 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2억400만원)다.

허미정은 “데뷔 해에 우승을 하고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이번 우승은 줄곧 나를 지켜봐 준 아버지의 힘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루이스에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허미정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그는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루이스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허미정은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결정하는 파 퍼팅을 성공시킨 뒤 눈물을 흘렸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6승을 합작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25ㆍ나이키골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7ㆍ캘러웨이)의 우승까지 합하면 10승째다.

국가대표 출신 허미정은 176㎝의 큰 키에다 유난히 팔이 길어 골프에 적합한 체형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LPGA 2부 투어를 거친 뒤 2009년 1부 투어에 진출한 허미정은 첫해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허미정은 지난 3년 동안 스윙 교정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랫동안 몸에 베었던 페이드 구질을 드로 구질로 바꾸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그는 “바꾼 스윙에 적응하지 못해 그동안 샷에 일관성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가면서 스윙 교정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3년 동안 스윙 교정에 전념한 것이 이제야 열매를 맺었다”고 활짝 웃었다.

허미정은 이번 시즌에 퍼트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올 시즌 평균 퍼팅 수는 28.77개로 1위다. 이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총 퍼트수 107개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적었다. 퍼트가 좋아진 것에 대해서는 캐디를 맡은 아버지 허관무(60)씨에게 공을 돌렸다.

허미정은 “퍼트를 실수할 때마다 아버지가 뭐가 잘못됐는지 바로 지적을 해주신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버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미정과 우승 경쟁을 벌였던 레토는 1타를 잃고 3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했고, 최운정(24)과 이일희(26ㆍ이상 볼빅), 유선영(28ㆍJDX)은 공동 11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