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대회 금 8개 효자 종목... 남자부 최복음 연속 3관왕 도전
주부 볼러 손연희도 다관광 노려
전통적인 효자종목 볼링이 본격적인 ‘금메달 굴리기’에 나선다.
한국 볼링 대표팀은 23일 경기 안양의 호계볼링장에서 열리는 남자 개인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개인전, 2인조, 3인조, 5인조, 개인종합, 마스터즈 등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볼링은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꼬박꼬박 금메달이 나온 한국의 대표적인 ‘금맥’이다. 1978년 방콕 대회에서의 첫 금을 시작으로 이후부터 매 대회 2개 이상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6년 도하 대회 4개, 2010년 광저우 대회 8개 등 앞선 두 대회에서 연거푸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대표팀은 인천에서도 모든 종목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고 남녀 3ㆍ5인조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호 볼링 대표팀 감독은 “여러 변수와 싸우는 게 볼링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고르게 뛰어나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최복음, 박종우(이상 광양시청), 김경민, 홍해솔(이상 인천교통공사), 강희원(부산광역시청), 신승현(수원시청)이 출전한다. 이중 최복음은 4년 전 남자 마스터즈와 3ㆍ5인조에서 우승, 3관왕의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2011년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그는 “개인적으로 마스터즈가 욕심 나지만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5인조에서 더 금메달을 따고 싶다. 3관왕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손연희(용인시청), 정다운(창원시청), 이나영(대전광역시청), 이영승(한국체대), 김진선(구미시청), 전은희(서울시설관리공단)로 구성됐다. 맏언니 ‘주부 볼러’ 손연희가 에이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달성한 그는 인천에서도 다관왕을 노린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한 달간 호계체육관에서 훈련하며 적응해 왔다.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지만 레인이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5~6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변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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