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여론조사서 올랑드 제쳐
정계 복귀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친 기업적인 세제 개편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사르코지는 21일 프랑스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번성하고 유럽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했지만 프랑스는 계속 침체되고 실업률 역시 높은 상태”라며 “프랑스의 경제 구조를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기업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면 어떻게 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며 “기업이 시장점유율을 되찾아 실업률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올해 2분기 10.2%로 1분기(10.1%)에 이어 높은 수준이고 올해 내내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은 사르코지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지만 기업과 유권자들에게 이들의 염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사르코지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을 지지한 유권자의 마음을 되찾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마린 르펜(국민전선 당수)을 믿는다고 보지 않는다”며 “단지 국민들은 겁 먹고, 고통 받고 있는 것”이라고 국민전선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심리를 설명했다. 국민전선은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7∼2012년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사르코지는 2012년 5월 대선에서 좌파 사회당(PS)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달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정인 우파 대중운동연합(UMP) 당수직에 도전하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어느 지도자가 프랑스를 잘 재건할 수 있겠는가’라는 여론조사 결과 사르코지가 올랑드와의 대결에서 60%대 32%로 우세했다고 20일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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