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적공부 등록 좌표계 바꾼다
2020년까지 전체 83.5%…동경 측지계→세계 측지계
울산시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사용해오던 지적공부 등록 좌표계를 동경(東京) 측지계에서 세계 측지계로 변환하는 작업을 오는 2020년까지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좌표변환 대상은 시 전체필지(48만2,793필지)의 83.5%인 40만2,986필지로 면적은 1,034㎢에 이근다.
‘측지계’란 지구상 특정 위치를 좌표로 표현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을 할 때 지형도와 지적도 작성을 위해 당시 일본 기준(동경 측지계)을 그대로 연결하여 사용해왔다.
이에 따라 토지경계를 세계 측지계로 변환하면 토지 위치의 정확성 향상은 물론 지적정보를 각종 정보와 연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세계 측지계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 도쿄원점을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세계 측지계와 비교했을 때 남동방향으로 약 365m(위도 315m, 경도 185m) 가량의 위치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경계점 좌표 등록부 시행지역 4만5,599필지(50㎢)에 대해 우선 실시할 계획이며,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엔 세계 각국과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 측지계로 변환된 지적공부의 경계점은 GPS에 의한 위성측량으로 보다 정확해져 땅과 관련한 경계분쟁 해소와 재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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