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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양학선 "리세광과의 승부 자신있다"

입력
2014.09.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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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 양학선 "리세광과의 승부 자신있다"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결승전에서는 자신있습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체조 단체 결승에 나선 후 가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던 양학선은 이날 거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마를 시작으로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운동 순으로 경기를 펼쳐진 단체전에서 양학선은 안마를 제외한 전 종목에 출전했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까지 휩쓸며 단숨에 세계무대를 평정했다. 당연히 이번 대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부상이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다행히 호전되는 모양새지만 최적의 컨디션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양학선은 도마에서 15.500점을 받았다.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15.525)에 이어 2위의 성적으로 결선에 올랐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했던 것 같다. 분위기가 좋았다"며 "마지막 착지 동작에서 조금 흔들렸던게 아쉬웠다.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이날 부상을 고려한 워밍업 차원에서 필살기인 '양학선'과 '양학선2' 대신 그보다 난도가 한 급수 낮은 '여2'와 '로페즈'를 선보였다.

오는 25일 열리는 결승에서 더 난도 높은 기술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일단 어떤 기술을 쓸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제 몸 상태가 되지 않으면 그 기술을 못 쓸 것이고,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이 이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때 세계무대를 호령했던 리세광은 분명 부담스런 적수다. 2년간 쉬면서 기량이 오히려 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정점에 오른 실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학선은 리세광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4년 전 잘하는 선수였다. 그 사실 때문에 위축되지는 않는다"며 "승부를 겨뤄야하는데 당연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도마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종합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양학선과 리세광의 대결은 오는 25일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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