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광, 최고 난도로 예선 1위

양학선은 2위로 결선 진출…25일 결선서 맞대결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개인 예선&단체 경기에서 북한 대표 리세광이 안마 기술을 마친 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한 체조영웅 양학선(22)과 리세광(29)이 제대로 만났다.

리세광(29)이 도마 종목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고 양학선이 뒤를 이었다. 리세광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승에서 링에 이어 도마 종목을 연기했다. 리세광은 1, 2차 합계 15.525의 높은 점수를 받아 양학선(15.500)을 0.025의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들의 결선 맞대결은 25일 열린다.

리세광은 첫 번째 시도에서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로 15.600의 점수를 얻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으로 15.450의 점수를 받았다. 두 기술 모두 6.4의 최고 난도다.

리세광이 받은 15.525의 1, 2차 평균 점수는 국제체조연맹(FIG)이 난이도를 재조정한 이후 첫 메이저 국제대회였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학선이 정상에 올랐을 때 작성했던 15.533보다는 낮다. 하지만 양학선이 지난 4월 코리아컵 국제체조에서 우승할 때 받았던 15.450보다는 높은 점수다. 부상에 시달리는 양학선은 이날 최고 난도의 ‘양학선’과 ‘양학선 2’ 대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6.0 난도의 기술을 썼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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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개인 예선&단체 경기에서 북한 대표 리세광이 도마 기술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인천광역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전 예선 및 단체전 경기에서 양학선이 도마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