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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주 독립 투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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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탈루냐주 독립 투표 강행

입력
2014.09.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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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회, 11월 투표 법안 통과시켜

찬성 땐 주지사에 협상권 부여 내용

스페인 정부는 위헌소송 제기 방침

스페인의 카탈루냐 주의회가 19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11월 9일 실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아르투스 마스(앞줄 가운데) 카탈루냐 주지사가 의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의 카탈루냐 주의회가 19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11월 9일 실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아르투스 마스(앞줄 가운데) 카탈루냐 주지사가 의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 연합뉴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 부결에도 불구하고 유럽 다른 지역에서의 독립 추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는 카탈루냐와 스페인 바스크, 프랑스 코르시카 등 유럽 여러 지역에 독립 열기를 심었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카탈루냐주가 예정대로 11월 분리독립에 대한 투표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카탈루냐 주의회는 11월9일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하는 내용이 담긴 법률안을 찬성 106표, 반대 28표로 통과시켰다. 아르투스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투표할 기회”라며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 우리에게 어떤 차질도 초래할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1704년 스페인에 합병된 카탈루냐는 독자적인 언어와 경제력을 바탕으로 오래 전부터 독립을 추진해왔다. 스코틀랜드와 달리 카탈루냐의 주민 투표는 분리독립의 의사만 물을 뿐 즉각적인 독립을 의미하진 않는다. 독립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으면 마스 주지사에게 독립과 관련된 정치적 협상권이 부여된다.

스페인 정부는 스페인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의 독립을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분리독립에 대한 투표는 헌법상 중앙정부만이 시행할 수 있다며 곧 헌법재판소에 위헌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에 대한 투표를 막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주민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분리독립 투표 부결은 유럽연합(EU) 통합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가 독립을 한다 해도 카탈루냐의 EU가입을 EU회원국으로서 거부할 것이라고도 밝혀왔다.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민은 독립 찬반으로 양분돼 있으나 EU 밖 독립국 카탈루냐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낮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투표가 부결되면서 분리독립 후 EU 재가입에 대한 선례가 생길 기회도 사라져 카탈루냐 독립 추진에 불리한 형국이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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