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된 터키 외교관 등 인질 49명이 20일 풀려났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이날 오전6시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IS에 억류돼 있던 이라크 모술 주재 총영사 등 49명이 이날 오전1시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IS는 6월 11일 이라크 모술의 터키 영사관을 공격해 터키인 46명과 이라크 직원 3명을 납치했으며 101일동안 억류했다. IS는 모술에서 이들을 납치하고 자신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시리아로 데려갔으며 여러 차례 장소를 옮겨 인질들은 구출 당시 터키 남동부 아크차칼레와 인접한 시리아 텔아비야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 국가정보국(MIT)은 이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헌신적으로 임해 결국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출작전은 MIT의 국외파트가 수행했으며 구출과정에서 IS와 충돌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MIT의 구출작전에 다른 나라 정보당국은 관여하지 않았고 몸값 지급이나 인질 교환 등의 합의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북부 도시 아인알아랍에서 시리아 쿠르드족 민병대와 IS 사이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IS 조직원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중국인도 1명 포함됐다고 SOHR은 전했다.
IS는 17일 탱크와 대포 등을 동원해 터키와 접경한 아인알아랍으로 진격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와 나흘째 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IS를 피해 터키로 향한 이 지역 쿠르드족 주민은 6만6,000명에 이른다고 BBC는 보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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