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소녀 혜리가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 진짜 사나이가 방송하는 날이면 혜리 이름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채 입안 가득 쌈밥을 집어넣고, 훈련소를 퇴소하며 분대장에게 “이이잉”이라며 애교를 부리고, 명랑한 모습이다가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혜리는 “이미 한 달 전 촬영을 마쳤는데 요즘도 자꾸 군대 얘길 하게 된다”면서“훈련소 1일, 부사관학교 3일 등 단 4일간 촬영했는데 누가 보면 한 2년 다녀온 줄 알겠더라. 남자들이 제대 후에도 군대 얘기하는 거 이해된다”며 웃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그래도 방송이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입소 한두 시간 만에 그런 생각이 깨졌어요.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란 생각에 열심히 하자는 마음밖에 안 들었다.”
혜리는 군 부대에 도착하기 전에 까무잡잡한 얼굴색을 걱정했다. 잘 나가는 걸그룹(걸스데이) 일원으로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다 화장기 없는 얼굴을 보여주려니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피부색이 까만 편이어서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런데 몸무게도, 민낯도 공개되니 이왕 하는 거 모든 걸 내려놓고 하게 되더라. ‘이렇게까지 했는데 뭘 못하겠느냐’는 기분이었다. 가장 힘든 건 계속 걷는 것이었다. 화생방도 힘들었지만 그건 찰나란 느낌이 있다.”
혜리가 훈련소를 떠나며 소대장과 분대장에게 보여준 모습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평소 애교가 없어 그게 애교인지 몰랐다. 분대장님이 마지막까지 엄하게 하시는 게 서운했는지 나도 모르게 그런 행동이 나왔다. 방송 보면서 ‘왜 저렇게 했지?’란 생각에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제작진이 편집을 잘해줘 귀엽게 나간 덕에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화제가 돼 놀랐다.”
혜리는 “(식사가)진짜 맛있었다. 꿀맛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급식 때 식판에 밥을 먹었는데 학창 시절이 생각나더라. 이때 남자 애만큼 정말 많이 먹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많이 먹는지 솔직히 몰랐다. 방송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출연진과 만났던 혜리는 “언니들과 만나서도 군대 얘기만 했다. 했던 말을 또 해도 재미있더라”며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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