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 LPGA 4년 만에 정상 기회…요코하마 클래식 3R 공동 선두

허미정, LPGA 4년 만에 정상 기회…요코하마 클래식 3R 공동 선두

허미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허미정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허미정은 단독 선두였던 신인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와의 3타 차 열세를 따라잡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허미정은 2009년 포틀랜드 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레토는 지난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다.

허미정은 2라운드 때 흔들렸던 퍼트 감각이 다시 돌아오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2라운드 때 30개였던 퍼트수를 3라운드에서는 25개로 줄였다.

3타 뒤진 2위에서 출발한 허미정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반격을 준비했고 후반에만 버디 4개를 낚아 레토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허미정은 “라운드를 시작할 때는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졌다. 내일은 큰 부담을 갖지 않고 폴라와 재미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타를 줄여 크리스 터멀리스(미국)와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4타를 줄인 이일희(26ㆍ볼빅)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8위에서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