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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키리바시의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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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키리바시의 근심

입력
2014.09.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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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 180도를 따라 들쭉날쭉 지구를 가르는 날짜변경선이 적도를 지나자마자 동쪽으로 불쑥 불거진다. 그 서쪽이 미크로네시아의 섬나라 키리바시다. 33개 섬들이 동서로 그물처럼 펼쳐져, 1995년 날짜선을 밀어내기 전까진 양 편의 날짜가 달랐다는 나라. 이후 키리바시는 지구에서 가장 먼저 해 뜨는 국가가 됐다. 고도 낮은 산호섬이라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영토가 점점 침수중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구 약 10만 명.

키리바시의 아노테 통 대통령이 20일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의 빙하 위에 섰다. 군대 없는 국가의 수반인 그는 지금 협상이 통하지 않는 적의 동태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사실 적은 내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정상회담장에 있다. 그도 거기 참석한다. 국제그린피스가 그 회담을 앞두고 마련한 투어였다고 한다.

최윤필기자 proose@hk.co.kr 스발바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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