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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에 져 16세 이하 AFC챔피언십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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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에 져 16세 이하 AFC챔피언십 준우승

입력
2014.09.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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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승우가 돌파를 하던 중 북한 선수에게 태클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의 이승우가 돌파를 하던 중 북한 선수에게 태클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북한에 패배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수비수 최재영(포항제철고)이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에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의 아시아 16세 무대 제패를 이루지 못했다.

이승우는 5골(4도움)을 기록해 북한의 간판 골잡이 한광성(4골)을 제치고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이 아쉽게 준우승했으나 이승우는 이번 대회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최진철 감독은 전형이 공격 때 3-4-3이다가 수비 때 5-4-1로 변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스트라이커 이승우(바르셀로나)가 최전방에 나섰고 좌우에 유승민(영생고), 장결희(바르셀로나)가 윙포워드로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정민(신천중), 이상헌(현대고)이 버텼다.

공수를 오가는 좌위 윙백은 박명수(대건고), 윤서호(매탄고)가 맡았다.

센터백 장재원(현대고), 최재영, 이상민(현대고)이 스리백 수비진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FC의정부)가 꼈다.

한국이 한 수 위로 평가됐으나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선택한 북한의 저항은 거셌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마다 골을 터뜨린 한국의 간판 골잡이 이승우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이승우은 경기 시작과 함께 거친 태클로 반칙을 당했고, 머리를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결국 주심은 전반 중반이 되자 옐로카드를 꺼내기 시작해 플레이가 지나치게 거칠어지는 상황을 막았다.

이승우는 전반 16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북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몸을 날린 골키퍼가 볼을 차단했다.

그는 전반 30분에도 역습 때 수비수 4명을 차례로 따돌리고 슈팅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선제골은 전반 33분에 드디어 터졌다.

한국은 이상헌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센터백 최재영이 헤딩해 북한 골망을 흔들었다.

북한은 한광성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한국 골문을 꾸준히 위협했다.

결국 한광성은 0-1로 뒤진 후반 4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후반 6분 역습 때 이승우가 북한 수비수 정주성의 반칙으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다.

이승우는 페널티아크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했으나 볼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북한은 1-1로 맞선 후반 21분 최성혁이 역습 기회 때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한국은 공격을 서둘렀지만 골문 앞에서 밀집수비를 펼치는 북한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한국은 키 193㎝의 공격수 이형경(현대고)을 막판 투입해 롱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북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 후반전 북한의 최성혁이 역전골을 넣은 후 점프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 후반전 북한의 최성혁이 역전골을 넣은 후 점프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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