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자신의 한·일 통산 500번째 경기에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으나 세이브는 추가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 7-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1.96에서 1.93으로 낮아졌으나, 세이브 상황이 아닌 때 등판해 세이브 수는 그대로 '35'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35세이브째를 기록해 2000년 게일러드(당시 주니치), 2011년 사파테(당시 히로시마)가 세운 외국인 투수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오승환은 9회초 첫 타자인 히라타 료스케를 공 하나 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두번째 타자인 다카하시 슈헤에게는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시속 141㎞짜리 커트를 맞아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오승환은 미쓰마타 다이키에게 시속 142㎞짜리 커트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타자인 다니 데쓰야에게는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선사해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실점 없이 매조졌다.
이날 일본에서의 56번째 경기에 등판함으로써 오승환은 한·일 통산 500경기에 출장했다.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444경기를 뛰며 28승 13패 277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500경기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한 리그에서 세운 것이 아니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꽤 오래 뛰면서 무난하게 역할을 했다는 '훈장'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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