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괴한이 외곽 담을 넘고 침입, 근무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그러나 사건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 가족은 외출 중이어서 신변 안전에 위협을 받지는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이 주말을 보내는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하기 위해 떠나고 얼마 안돼 괴한이 백악관 담을 뛰어 넘었다. 사건 직후 안전 요원들이 백악관 ‘웨스트 윙’건물에 있던 직원들과 언론 관계자들을 대피시켰다. 일부 안전 요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무장 상태로 대처했다. 한 안전요원은 “괴한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수습된 뒤 대비했던 직원과 취재진은 건물로 복귀했으나, 괴한이 침입한 구역은 보행자 통행이 제한됐다. 9.11 사건 기념일인 11일에도 백악관 북쪽 담을 넘은 괴한이 비밀 안전요원에 체포되는 등 백안관 일대 보안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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