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굴렁쇠 소녀 "둥글게 둥글게~ 화합 굴렸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굴렁쇠 소녀 "둥글게 둥글게~ 화합 굴렸어요"

입력
2014.09.19 20:00
0 0

리듬체조 꿈나무 김민 양 "개회식 첫 순서… 가문의 영광"

‘차세대 손연재’로 불리는 김민(13ㆍ청일초 6학년)양이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하나 되는 아시아’를 의미하는 굴렁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차세대 손연재’로 불리는 김민(13ㆍ청일초 6학년)양이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하나 되는 아시아’를 의미하는 굴렁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의 첫 번째 순서는 ‘굴렁쇠 소녀’가 맡았다. 26년전 88 서울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이념의 벽을 넘어 화합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굴렁쇠 소녀는 “하나 되는 아시아”를 외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인천 청일초등학교 6학년 김민(13) 양을 앞세워 인천을 찾은 1만5,000여 명의 외국인 손님에게 환영의 인사말을 건넸다.

김민 양은 ‘차세대 손연재’로 불리는 리듬체조 꿈나무다. 작년과 올해 출전한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었다. 지난 1일 폐막한 KBS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 출전한 그는 후프ㆍ볼 금메달과 개인종합ㆍ곤봉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지난 5월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서도 볼ㆍ곤봉ㆍ리본 금메달, 개인종합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민 양은 인천 출신의 스포츠 유망주를 찾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인천시 체조협회의 추천을 받고 전격적으로 개막식 굴렁쇠 소녀로 발탁됐다.

그는 “나에게 이런 기회가 와서 정말 기뻤다. 실수할까 걱정도 됐지만 열심히 노력했다”며 “가문의 영광”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KBS배 대회와 굴렁쇠 연습 시간이 겹쳐 많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사람들에게 굴렁쇠와 리듬체조를 함께 보여줘 만족한다”고 웃었다.

2002년생으로 굴렁쇠 소년을 보지 못한 김민 양이 아시안게임 굴렁쇠 소녀가 된 것은 고모의 영향이 컸다. 그의 고모는 서울 올림픽에서 리듬체조 선수로는 한국 최초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인화 씨다. 김씨는 김민 양을 지도하는 것은 물론 조카가 인천 아시안게임 화제의 주인공이 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김 씨는 “고모가 올림픽에 출전했던 것처럼 (김)민이도 굴렁쇠 소녀로 국제 대회에 나온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더라”고 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가 꿈이라는 김민 양은 리듬체조 경기를 직접 보러 갈 계획이다. 벨라루스 리듬체조 스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를 좋아한다는 그는 “손연재 언니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천 청일초 김민 양이 굴렁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천 청일초 김민 양이 굴렁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한류스타 장동건과 인천 청일초 김민 양이 굴렁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한류스타 장동건과 인천 청일초 김민 양이 굴렁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