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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 리나(32ㆍ세계랭킹 6위ㆍ사진)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리나는 19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코트를 떠나기로 한 것이 프로 테니스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며 “부상 때문에 오랫동안 예전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1999년 프로에 데뷔한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로 활약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2번째 우승컵을 수집했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엔 랭킹이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9승을 거두면서 통산 503승 188패(승률 72.79%)를 기록했다.
그러나 리나는 무릎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고 6월 윔블던에서도 3회전에서 짐을 쌌다. 지난달에는 US오픈에 불참하면서 은퇴설이 불거졌다.
리나는 “내가 꿈꾸던 것보다 더 많이 이뤘다. 조국에 영광을 안긴 데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리나는 은퇴 후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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