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는 2006년 도하, 여자 배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금맥이 끊겼다.
금메달 단절 기간을 따지면 여자가 남자의 갑절이 넘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보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금메달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유는 하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대표팀의 운명을 쥐고 있는 김연경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재영(흥국생명 입단 예정)이 뜻밖의 부상을 당하면서 공격 임무를 거의 혼자 짊어진 탓이다.
김연경은 19일 인천 아식스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몸 상태나 어깨 등이 안 좋기는 한데,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괜찮아지고 있다"며 안심시켰다.
그는 "내일(20일) 인도전보다는 태국전에 컨디션을 맞춰서 연습하고 있다"면서 "시합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몸 상태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많은 시합을 뛴데다 부상까지 입어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다 같이 금메달을 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겨내고 마지막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이어서 금메달이 더 간절하다"면서 "저나 다른 선수들 모두 한마음이다. 꼭 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연경은 현재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표팀 주장의 힘든 점을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처음에는 "힘든 점이 없다"고 말했던 김연경은 잠시 생각한 뒤 "가끔 선배 언니 4명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해서 힘들긴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가끔 후배들도 말을 안 들을 때가 있다"며 폭로전을 이어간 그는 "감독님에게 얘기할 때도 힘들기 한데,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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