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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로 코피 지혈' 등 이그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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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로 코피 지혈' 등 이그노벨상 수상

입력
2014.09.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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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18일 열린 제24회 이그노벨상에 심한 코피가 자주 터지는 한 어린이의 콧속에 소금에 절인 얇은 돼지고기 조각들을 채워넣어 출혈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팀이 선정돼 시연을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버드 대학에서 18일 열린 제24회 이그노벨상에 심한 코피가 자주 터지는 한 어린이의 콧속에 소금에 절인 얇은 돼지고기 조각들을 채워넣어 출혈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팀이 선정돼 시연을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계열의 과학유머잡지사 ‘에어(AIR)’에서 1991년 제정한 상이다. 이그노벨상은 실용성과는 관계없이 발상의 전환을 돕는 이색적인 연구나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이고 엉뚱한 연구에 주어진다. 이그노벨상의 이그(Ig)는 ‘Improbable genuine’의 약자로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라는 의미다. 이그노블(Ignoble)은 고귀하지 못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중의적인 말장난이 담긴 상이다.

올해 10개의 이그노벨상 수상작들 중에 4가지가 음식에 관련된 연구였다. 그 중 한 예로 ‘바나나 껍질의 마찰계수’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바나나껍질을 밟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자세하게 연구한 일본 과학자들이 물리학상을 받았다.

나머지 세 종류의 연구는 토스트에 예수의 얼굴이 나타났을 때 사람 뇌의 반응, 돼지고기를 콧구멍에 쑤셔 넣어서 심각한 코피를 지혈하는 방법, 발효 소시지를 만드는 과정에 유아의 대변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였다.

하버드 대학에서 18일 열린 제24회 이그노벨상에 선정된 바나나 껍질이 흔히 만화에 묘사되는 것처럼 정말 그렇게 미끄러운가를 실험한 일본팀이 설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하버드 대학에서 18일 열린 제24회 이그노벨상에 선정된 바나나 껍질이 흔히 만화에 묘사되는 것처럼 정말 그렇게 미끄러운가를 실험한 일본팀이 설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 외 수상작으로는 못생긴 그림을 바라볼 때 사람이 느끼는 상대적 고통에 대한 연구,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정신적 위험성 조사, 평소에 늦게 자는 사람이 더 사이코패스 같은지에 대한 연구, 개들이 배변할 때 자신의 신체 축을 지구의 지자계라인에 맞춘다는 것을 알아낸 연구 등이 있었다.

이그노벨상 창시자 마크 에이브러햄은 “순록을 겁주기 위해 북극곰으로 변장하는 사람은 살면서 본 적이 없다”며 노르웨이와 독일 연구진의 ‘북극곰 의상을 입은 사람에 대한 순록의 반응’을 올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연구로 꼽았다. 시상식은 18일 하버드대에서 진행됐다.

이상언 인턴기자(동국대 국제통상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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