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시설물 공습 준비 완료, 오바마 명령만 기다려" CNN보도
과격 수니파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서방 연합군의 강력한 공습 작전이 사실상 개시됐다.
미군 당국은 18일 이라크 내부에 운영 중인 IS 훈련 캠프를 겨냥해 처음으로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모술 남동쪽의 IS 훈련 캠프 부근에 공습을 감행해 IS의 무장 차량과 지상군 부대, IS가 점령한 건물 2곳 등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 이라크 내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이래 훈련소를 폭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남동쪽의 IS 탄약 창고도 공습, IS에 대한 공습 횟수를 176차례로 늘렸다.
CNN 방송은 미군이 시리아 내부의 IS 시설물에 대한 공습준비도 완료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정보 및 군사 분야 목표물 탐지 전문가들이 지난 수주 동안 작업을 벌여 시리아 내부의 IS 목표물 목록을 작성했다면서 이 목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곧 공식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자신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미 내부적으로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공습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프랑스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부의 공습 지원 요청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에 지상군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며, 프랑스는 이라크에만 개입할 것”이라고 했다. 공군 전력만 운용하고 시리아 영공에서의 군사행동은 펼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자 크게 환영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의회 청문회 도중 관련 사실을 전달받고 “이번 발표를 매우 환영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공습 동참에 이어 일본 정부도 IS 격퇴를 위해 2,270만 달러(230억원)의 무상자금협력을 실시하기로 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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