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투런 규정 적용 안돼”
환경단체가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중봉 올림픽스키장 건설에 반대하며 대안으로 내놓은 ‘투런 레이스’에 대해 평창 올림픽 조직위가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 결국 중봉스키장 건설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해명자료를 통해 “국제스키연맹(FIS) 국제경기규정(ICR)이 정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주요대회 활강 경기 표고 차는 800m~1,100m”라며 “표고차 350m~450m에서 두 차례 경기 후 기록을 합산하는 투런 방식은 메이저 대회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입장 발표는 환경단체가 생태의 보고인 중봉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을 반대하며 투런 레이스를 대안으로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올림픽 유치 당시에도 예외규정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중봉이 유일하게 경기 진행규정을 충족함에 따라 국제스키연맹의 인증을 받아 유치의향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며 “이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올림픽 조직위는 또 용평리조트에 구조물을 설치해 표고차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
조직위는 “용평리조트의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코스는 총 연장 5.6km, 표고차 702m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단순 구조물 설치가 아니라 정선 알파인경기장과 동일한 토목공사가 수반돼야 하다”고 강조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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