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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컴퓨터 백신 개발"… 백신 '실리왁찐'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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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컴퓨터 백신 개발"… 백신 '실리왁찐' 살펴보니

입력
2014.09.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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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음악 담긴 USB로 바이러스 유포 가능성"

평양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이 자료를 검색하는 모습. 연합뉴스
평양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이 자료를 검색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북한에서도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위한 백신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노스코리아 테크는 북한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 백신 프로그램 '실리왁찐 4.0'을 소개했다. '왁찐'은 백신의 북한식 표현이다.

'실리왁찐'은 평양광명정보기술사가 2002년 처음 내놓은 백신 프로그램으로 4.0 버전은 2011년 개발됐다.

평양광명정보기술사는 최근 러시아의 세계적인 보안업체 카스퍼스키연구소에 백신 기술 협력을 제안한 IT기업이다. 카스퍼스키연구소는 "현재로서는 협력할 계획이 없다"며 이 기업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 프로그램은 설치 소개문에서 "윈도 XP 이상의 조작체계 환경에서 동작하는 비루스(바이러스) 왁찐 프로그람입니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프로그램의 첫 실행화면은 검사·환경설정·검사기록 등으로 구분돼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백신 프로그램과 유사했다.

바이러스 검사는 하드디스크·폴더 별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치료가 되지 않는 바이러스는 격리 조치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북한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경로인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아 백신 프로그램이 크게 필요해 보이지 않지만 평양광명정보기술사는 꾸준히 '실리왁찐'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노스코리아 테크는 전했다.

노스코리아 테크는 "북한 내부 인트라넷에 접근하거나 내부 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외부인은 거의 없어서 북한에서 악성 프로그램이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며 "한국 드라마·음악이 담긴 USB 저장장치는 매우 쉽게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퍼뜨릴 수 있는 경로"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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