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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골프장’ R&A 골프 클럽, 금녀의 벽 허물었다

입력
2014.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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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골프장’ R&A 골프 클럽, 금녀의 벽 허물었다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무려 260년이 걸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의 로열 앤드 에인션트 골프클럽(R&A)이 마침내 여성 회원을 받아들인다.

R&A 골프클럽은 19일 회원 투표 결과 지난 260년간 금지해온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R&A 회원 2,4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5%가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는 데 찬성했다. 이로써 1754년에 설립돼 ‘여자와 개는 출입금지’라는 규정을 고수했던 R&A 골프클럽은 260년 만에 여성 골퍼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미국여자프로골프(PGA) 투어는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브리티시오픈을 개최하는 골프장 중 남성 회원 전용 골프장은 뮤어필드와 로열 세인트 조지만 남게 됐다.

R&A 골프클럽은 전 세계 유명인사가 회원이다. 한국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2명 뿐이다. 회원제로 출발해 영국왕실로부터 로열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하지만 R&A 골프클럽은 남성들만 회원으로 받아 여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각계각층으로부터 압력을 받아왔다. 이 골프클럽은 4대 메이저골프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고,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규칙을 제ㆍ개정하는 등 골프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피터 도슨 R&A 회장은 “오늘은 로열 앤드 에인션트 골프클럽의 역사상 대단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날”이라며 “R&A는 260년 동안 골프라는 스포츠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남자와 여자 모든 회원의 성원을 받으며 그런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도스 회장은 “이번 결정은 즉각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대기자 명단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수개월 안에 1차로 상당수 여성이 빠른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등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A 골프클럽이 여성 회원을 받기로 하면서 1호 여성 골퍼는 누구일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명인들의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개최지 미국의 오거스타 내셔널은 2012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 등 2명을 첫 여성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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