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부터 잇단 가을행사
슬로시티 하동군 악양면‘토지마을’에서는 매년 토지문학제와 대봉감축제 등 가을축제가 열린다. 2001년 박경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이 토지문학제는 해를 더하면서 전국 문인들이 참여하는 문학한마당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토지문학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문학제는 소설, 시, 수필 등을 대상으로 한 평사리문학대상과 청소년문학상(소설), 하동소재 작품상(소설, 시) 등 문학작품 공모 및 시상을 실시해 행사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올해 토지문학제는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진다.
행사는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평사리의 가을 풍경 그리기 대회, 전국 토지독서 토론회가 열리고,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토지’ 백일장, 다문화 백일장, 소설 ‘토지’ 세미나 등이 열린다.
또 소설 ‘토지’필사하기 및 전시회, ‘토지’ 및 박경리 선생의 명언 등을 담은 작품을 최참판댁 사랑채 문고리에 다는 울타리(문고리) 시화전, 모든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즉흥 백일장 등도 마련된다.
이밖에 ‘토지’내용이나 하동과 관련이 있는 문학, 작가, 관광자원 등의 문제를 OX퀴즈로 재미있게 풀어보는 퀴즈문학아카데미와 마당극‘최참판댁 경사 낫네’등이 펼쳐지고 최참판댁 행랑채 마당에서는 제기차기와 팽이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토지문학제에 이어 평사리 공원에서는 악양 대봉감축제가 열린다. 지리산 자락의 맑은 공기와 토양, 섬진강 유역의 깨끗한 물, 풍부한 햇살을 머금고 자란 악양 대봉감은 예부터‘과실의 으뜸은 감이요, 감의 으뜸은 대봉감’이라 불리며 임금님 진상품으로 이름나 있다. 또 이곳은 대봉감의 시배지로 전해지고 있다. 2009년 지리적 표시 등록(23호)에 이어 이듬해에는 특정지역 유명 특산품의 명성과 권리를 보호하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도 마쳤다.
하동 야생녹차와 함께 대표적 ‘슬로 푸드’인 대봉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제16회 악양 대봉감축제’는 다음달 31일부터 11월2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축하공연과 풍물놀이 등과 함께 대봉감으로 만든 요리 시식회, 대봉감 묘목 판매, 대봉감ㆍ꽂감 홍보관, 전국 대봉감 품평회 등 대봉감을 주제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하동=이동렬기자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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