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화려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출전한다.
수영, 육상, 야구와 축구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중국이 9회 연속 종합 우승에 도전하고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이 목표다.
19일 오후 6시부터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이 준비했으며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고은 시인과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장동건과 김수현, 국악인 안숙선, 뮤지컬 배우 옥주현 등이 출연한다. 또 가수 싸이와 JYJ 등도 나와 흥겨운 한바탕 잔치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개회식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를 소재로 꾸민 성화봉을 들고 등장하는 첫 주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메이저대회 4승에 빛나는 ‘골프 여제’ 박인비에게 성화를 넘기고, 박인비는 한국인 역대 최다 기록인 6차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은 스피드스케이터 이규혁에게 전달한다. 네 번째 주자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어 한국 여자 농구의 신화로 불리는 박찬숙이다. 이어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스타 이형택이 다섯 번째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최종 주자는 체육 꿈나무인 두 명의 어린이에게 성화봉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화 점화자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류스타 이영애가 거명되고 있다.
성화 점화에 앞서 태극기와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단에도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태극기 기수단에는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골프 스타 박세리, 서울올림픽 육상 3관왕 임춘애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배우 현빈, 발레리나 강수진, 한국 최초의 귀화 국회의원인 이자스민 등도 함께 태극기를 든다.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단도 한국 최고의 스포츠스타들로 채워졌다. 유도 하형주, 체조 여홍철, 핸드볼 윤경신, 배드민턴 박주봉, 육상 백옥자, 역도 장미란, 탁구 현정화, 하키 신정희 등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수놓은 스타들이 대거 포진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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