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한국축구, 시리아 7-1대파
내일 북한과 AFC 챔피언십 결승
한국과 북한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자리를 다툰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서 북한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시리아와의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 에이스 이승우(16ㆍ1골 4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대승을 거뒀다. 북한은 호주와의 4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1로 이겨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008년에 이어 6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북한은 2010년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은 해결사 이승우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승우는 4경기 연속골(5골)을 넣을 정도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또래들보다 한 차원 높은 기량을 가졌다. 볼 터치나 움직임, 패스, 시야 등이 탁월하다”고 극찬했다.
이승우는 ‘리틀 메시’로 불린다. 광성중학교를 중퇴하고 2011년 13세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발군의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1~12시즌 인판틸A(14세 이하)에서 26경기 38골을 기록했고, 2012~13시즌 카데테B(14~15세)에서 14경기 22골을 넣었다. 스페인 국제유스대회에서 수 차례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리버풀과 첼시 등 잉글랜드 명문 클럽은 이승우의 기량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말 그대로 원맨쇼를 펼쳤다. 이승우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조별리그 오만과의 A조 1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이승우는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1-0 승ㆍ1골), 태국과의 3차전(2-0 승ㆍ1골)에 이어 일본과의 8강전(2-0 승ㆍ2골), 시리아와의 4강전(7-1 승ㆍ1골)까지 4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렸다. 특히 일본과의 8강전에서 폭발적인 60m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영상] 이승우 AFC U-16 챔피언십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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