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정년 시기 맞은 울산, 정주 인프라 구축 ‘박차’
市, '제1차 귀농ㆍ귀촌 연계 도시농업 육성 계획' 추진
金 시장 주요 공약사업, 2018년까지 148억 투입
1970, 80년대 일자리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울산의 산업일군(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를 맞아 울산시가 이들의 정착을 유도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울산시는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들이 고향을 찾아 떠나지 않고 울산에 그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1차 귀농ㆍ귀촌 연계 도시농업 육성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지역 전체 인구의 14.8%인 17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시는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몰려든 이들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울산에 정착하지 않고 고향을 찾아 떠날 경우 도심 공동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총 148억원이 투입될 1차 계획은 ‘귀농ㆍ귀촌 안정적 정착 및 도시농업 기반’을 비전으로 ▦베이비 붐 세대 탈울산 방지 ▦도시농업 참여 4만3,000가구 달성 ▦도시농업 참여 만족 개선 ▦도시농업 수요층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전략은 제도기반, 공간확충, R&D 확대, 인력양성, 홍보강화 등 5대 전략과 12개 세부과제로 짜였다.
시는 1단계(관심단계, 효율적인 정보제공)로 귀농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귀농ㆍ귀촌 종합센터’를 설치, 시작단계부터 정착까지 종합 안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2단계(준비단계, 맞춤형 교육)로 귀농ㆍ귀촌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귀농창업, 채소, 과수재배, 축산 등 다방면의 농업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했다.
3단계(정착단계, 경제적 지원)는 귀농ㆍ귀촌 후 주거안정 및 소득창출을 위해 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금 지원, 소규모 시설하우스 지원, 농어촌육성자금 융자지원,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를 통한 판로 지원 등 조기정착과 소득창출을 동시 지원키로 했다.
시는 또 도시농업을 육성ㆍ지원 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위해 구ㆍ군의 ‘도시농업 육성조례’ 제정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도시농업 공간 확보를 위해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유휴지 등 자원 일제조사를 실시해 기초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도심 내 경작공간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기술교육,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 시민이 쉽게 텃밭 가꾸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심지 학교에 교육용 농사 체험공간을 조성(2018년까지 21개교), 학생들이 농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도시농업에 적합한 소규모 농기구ㆍ농자재 등 도시농업 전용 자재 홍보를 위한 ‘도시농업 박람회’를 개최해 옥상, 아파트 공간, 도시텃밭 등 다양한 도시농업 유형별 표준모델 전시를 통해 도시농업이 조기에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농업기술센터를 도시농업지원센터로 지정, 현장과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한편 도시농업 네트워크 및 홍보강화를 위해 포털사이트를 구축,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제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김기현 울산시장의 민선 6기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도시농업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세부과제를 도출,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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