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타니 납치문제 담당장관 2009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서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입각한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납치문제 담당장관이 일본의 대표적 혐한 단체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 간부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났다. 아베 총리가 기용한 여성 간부들이 우익 단체와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베 신 내각의 우경화가 더욱 선명하게 부각되고 있다.
1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야마타니 장관은 2009년 2월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한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강연회 참석차 방문한 마쓰에시의 한 호텔에서 재특회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 사진은 재특회 간사이지부장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16일까지 공개됐다. 도쿄신문은 “사진속에 등장하는 8명중 3명이 재특회 간부”라고 소개했다.
야마타니 장관은 3일 실시한 개각에서 발탁된 5명의 여성 각료중 한명으로, “다케시마를 반환받지 않으면 일본의 전후 체제가 끝났다고 할 수 없다”는 등 독도관련 망언을 자주 일삼았다. 그는 2012년 미국을 방문,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는 등 역사 인식에서도 우익 성향이 강하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장관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국가사회주의일본노동자당’이라는 극우단체 대표와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